스테레오파일(Stereophile)에서 극찬한
ARCAM Radia A25 인티앰프
가격대를 뛰어넘는 성능과 음질로
스테레오파일 인티 앰프 부문 A클래스에 등재되면서
최고의 가성비 제품으로 추천 되었습니다.
참고 링크 : https://www.stereophile.com/content/recommended-components-fall-2025-edition-integrated-amplifiers
이어서 Stereophile에 실린 ARCAM Radia A25의 리뷰를 소개합니다.
순수한 첫인상, 균형 잡힌 울림

ARCAM Radia A25를 처음 마주한 순간이 바로 그랬다.
문 앞에 놓인 단정한 상자는 보기만 해도 신뢰감이 있었다.
갈색 종이 테이프를 자르자,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키는 ‘A’ 로고의 상자와 정갈한 포장이 등장했다.
리모컨과 전원 케이블, 종이천으로 감싼 본체까지 — 100% 생분해 포장의 섬세한 완성도는
마치 브랜드의 정중한 첫 악수 같았다.
한때 영국의 Amplification & Recording Cambridge Ltd., 약칭 ARCAM은 당시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던 스피커인 Wharfedale Diamond와 잘 어울리는 슬림형 인티앰프로 명성을 얻었다.
ARCAM의 이름에는 브랜드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
‘A’는 Amplification(증폭)을 뜻하며, 이는 곧 ARCAM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핵심 기술이다.
1976년 첫 모델 A&R Cambridge A60 이후 45년 넘게 이어온 앰프 설계의 노하우가
오늘날 Radia A25에 이르러 더욱 정제된 형태로 완성되었다.
About 'A25'
ARCAM의 플래그십 인티앰프 A25는 날렵하게 다듬어진 매트 블랙 섀시에 담긴,
크기는 431mm(W) × 83mm(H) × 344mm(D) 무게 약 9kg의 견고한 기기다.
Class-G 증폭 방식을 채택해 8Ω에서 100W, 4Ω에서 165W를 출력하며,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계되어 중국에서 생산된다.

디지털 입력은 Coaxial 2개, Optical 1개, USB-C 1개로 구성됐다.
DAC에는 ESS Sabre ES9280A Pro 칩셋이 탑재되어 세 가지 리컨스트럭션 필터 선택이 가능하며,
PCM 384kHz와 DSD1024까지 지원한다.
라인 입력 사용 시, 매우 부드럽고 즉각적으로 매력적인 사운드를 내며
예상보다 더욱 풍부한 톤감과 리듬감을 살려준다.
USB-C 입력 사용 시에 A25의 사운드는 강하고 밝으며, 빠르고 깨끗하다.
그리고 이미지가 단단하게 윤곽이 잡히고 평균 이상으로 밀도와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평가 받는다.
동축 S/PDIF 입력에서는 보다 견고하고 음악적으로 직설적이며,
훨씬 더 힘있고 추진력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볼륨 조절이 가능한 프리아웃(RCA)과 12V 트리거 입·출력, IR 센서 입력,
LAN(RJ45) 제어 포트, USB 서비스 포트
등 확장성과 제어 편의성도 잘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는 aptX Adaptive, AAC, SBC 등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며, 2-way 전송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무선 헤드폰으로 직접 전송할 수도 있다.

좌측 하단에는 3.5mm 헤드폰 단자가, 우측 상단에는 전원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자리한다.
전원이 켜지면 밝게, 대기 모드에서는 은은하게 어두워지며 전체적으로
$1,650라는 가격이 믿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 높은 마감과 존재감을 보여준다.
Heretic AD614와의 매칭
Beethoven Grosse Fuge, Op.133 (Budapest String Quartet,
1953년 Columbia 모노 LP의 24/192 리마스터)을 Roon으로 재생했다.
A25는 복잡한 현의 질감을 정교하게 분리하면서도 음악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었다.
음색은 매끄럽고 밀도감이 뛰어났으며, 리듬감 또한 생동감 있었다.
표현이 풍부했고, 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움이 인상적이었다.
Heretic과의 조합에서 A25는 Beethoven의 대위적 구조를 명료하게 풀어내며
감성적 깊이와 기술적 정교함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Falcon LS3/5a와의 매칭
감도 83dB의 Falcon LS3/5a로 바꿔보면 볼륨을 더 높여야 했고,
공간의 밀도는 줄어들지만 사운드 스테이지는 더 넓고 깊게 펼쳐졌다.
Heretic이 근접한 생동감을 들려준다면, LS3/5a는 한층 여유로운 거리감 속에서
부드럽고 온화한 음색으로 ‘영국적 절제미’를 보여준다.
펀치감은 다소 약하지만 밸런스는 훌륭하며, 장시간 감상해도 피로감 없는 차분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A25의 3.5mm 단자는 Grado SR325X를 완벽하게 구동하며,
Robert Johnson의 King of the Delta Blues Singers를 거칠고 생생한 질감으로 되살려냈다.
그 특유의 블루스 에너지와 감정선이 강렬하게 전해진다.
이어 Beyerdynamic DT880 Pro(250Ω) 를 연결하자 소리는 보다 어둡고 차분해졌지만,
해상도와 균형감은 여전히 탁월했다. Meze 109 Pro(40Ω, 112dB/mW) 와의 조합에서는
Bach의 Goldberg Variations이 유려하고 투명하게 흘렀으며,
섬세한 질감과 밸런스가 조화를 이뤘다. 헤드폰 앰프로서의 완성도
또한 A+급이라
평가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Bluetooth 성능을 확인했다.
iPhone 11로 Tidal과 YouTube를 재생했을 때, A25는 무선 전송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깨끗하고 공간감이 풍부한 소리를 들려줬다.
잔향 표현이 자연스럽고, 음상 또한 안정적이었다.
다만 iPhone은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A25의 무선 성능을 온전히 체감하긴 어려웠다.
aptX Adaptive 지원 기기와 조합한다면 더 높은 해상도와 다이내믹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무선 환경에서도 A25는 밸런스와 섬세함을 잃지 않으며, 유선 연결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주석
1. 참고로, 필자 Jim Austin은 예전에 ARCAM 인티앰프(정확한 모델은 기억나지 않음)를
Vienna Acoustics Bach 스피커와 함께 사용했었다. 당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2. iPhone은 aptX Adaptive는 물론 어떤 aptX 코덱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 들은 블루투스 음질은 A25의 최대 성능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으로,
ARCAM Radia A25는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엔드 감성을 담은 인티앰프”라는 정의에 가장 근접한 모델이다.
정교한 설계,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음악의 본질을 잃지 않는 자연스러운 사운드.
첫인상만 좋은 제품은 많다.
하지만 A25는 그 인상을 끝까지 유지하는 앰프다.

제품 사양 (Description)
블루투스: Qualcomm aptX Adaptive, AAC, SBC 지원
크기: 431mm(W) × 83mm(H) × 344mm(D) 무게: 9kg (19.8lb)
마감: 블랙 설계: 영국 케임브리지 제조: 중국 가격: $1,650
리뷰 원문 : https://www.stereophile.com/content/arcam-radia-a25-integrated-amplif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