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스크린과 밀도 높은 사운드를 출력하는 오디오 시스템. 홈 시네마를 구성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에서 초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과 하만 럭셔리의 프리미엄 오디오를 경험했다.
극장과 공연장을 향한 발길이 줄어들면서 집안에 영상과 음악 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영국 테크나비오Technavio 등 글로벌 리서치 회사들의 시장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홈 시네마를 위한 오디오, 빔 프로젝터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거실이나 알파 룸에 오디오 및 디스플레이 장치를 갖추고 취미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홈 시네마는 빛반사를 막기 위해 조명을 최소화한 어두운 공간, 사용할 때마다 연결해야 하는 빔 프로젝터 자리, 입체적인 소리를 위해 곳곳에 스피커를 배치한 서라운드 시스템 등 수많은 장치로 구성하기 마련이다. 대치동에 자리한 삼성 ‘데이코 하우스’ 쇼룸에 들어서면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간결한 홈 시네마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제 집 같은 공간에 설치된 146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LED ‘더 월’과 하만의 럭셔리 패키지 오디오의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 것. 두 브랜드의 조화를 통해 일상적인 공간에서 선명한 화질의 영상과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 월’은 2018년 삼성전자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용도로 선보인 뒤 지난해 초대형 가정용 홈 시네마 디스플레이로도 출시됐다.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스크린을 밝은 집 안에서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비결은 ‘더 월’의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입자인 ‘마이크로 LED’에 있다. 자체 발광 소자이기 때문에 최고의 밝기값을 출력하고, 컬러 필터를 사용하는 LCD 및 OLED와 달리 개별 소자가 색을 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색감을 구현한다. 화면을 끄면 잔상이 남는 ‘번인 현상’도 없고 LED 소자당 약 10만 시간이 넘는 지속력을 갖춰 내구성도 뛰어나다.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소재 중 명암비, 밝기, 색 재현율 등 기능에 있어 가장 탁월한 소재인 것이다. 1대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100만분의 1m, 마이크로미터(㎛) 단위 초소형 LED를 기판 위에 촘촘히 이어 붙이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불리기도 한다.
더 월’과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의 장점을 설명하는 HMG 홈 시네마 디자인 황문규 대표.
LED의 장점 이외에 가장 눈여겨봐야 할 ‘더 월’의 기술력은 모듈식 디자인에 있다. ‘더 월’은 각각 36인치 단위 개별 스크린으로 구성돼 한 프레임 안에 짜 넣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때문에 배송 걱정 없이 가정에서 조립 및 설치가 가능하고, 수리가 용이한 점도 장점. 과거에는 LED 소자 하나가 고장 나면 전체 디스플레이를 교체해야 했는데, ‘더 월’은 고장 난 LED가 포함된 모듈만 떼어내 다시 끼워 넣으면 된다. 화면 비율 또한 기본적 영상 비율인 16:9뿐만 아니라 21:9 또는 세로로 길거나 비정형적인 디자인 등 선호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최고의 스크린에는 그에 걸맞은 하이엔드 오디오가 필요한 법. ‘더 월’은 자체 사운드 시스템이 없기에 별도의 오디오 시스템을 연결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홈 시네마 공간을 설계하는 AV 인스톨레이션 그룹인 HMG 홈 시네마 디자인과 협업해 하만의 럭셔리 라인으로 페어링한 AV 시스템 패키지를 제안한다.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JBL 신세시스Synthesis, 아캄 Arcam, 레벨Revel, 렉시콘Lexicon까지 하이엔드 오디오 5개 브랜드의 다채로운 앰프와 스피커를 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구성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데이코 하우스’에는 JBL의 ‘프로젝트 에베레스트 DD67000’ 스피커와 마크 레빈슨의 ‘NO.523’ 풀 밸런스 듀얼 모노널 프리 앰프, ‘NO.536’ 풀 밸런스 모노럴 파워 앰프, ‘NO.519’ 올인원 플레이어 등 하만 럭셔리의 플래그십 모델로 구성되어 이상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고품질 영상과 전문적 사운드를 인테리어와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환경에서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 월 & 하만 럭셔리 패키지’는 시각과 청각 모두 만족할 만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벽에 부착한 ‘인 월 시스템’은 JBL 신세시스 SCL-2 제품. 했다.
라이프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홈 시네마 시대
국내 500곳 이상의 AV룸을 설계해온 HMG 홈 시네마 디자인 황문규 대표는 AV 평론가이자 삼성전자 하만의 자문위원이다. 이번 ‘더 월 & 하만 럭셔리 패키지’ 구성을 기획한 그와 함께 조화로운 홈 시네마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홈 시네마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4K UHD가 상용화되면서 TV와 빔 프로젝터 스크린의 크기가 대형화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과거 40~50인치 TV를 선호했다면 이제 60~70인치를, 빔 프로젝터는 130인치 이상이 보편화됐죠. 오디오는 공간의 오브제로 기능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어요. 공간에 어울리도록 벽속에 스피커를 숨기는 인 월In-Wall 디자인을 추구한다든지 앰프의 수를 줄여 간결하게 연출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해본 ‘더 월’만이 지닌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수많은 AV 룸을 설계해오며 늘 좀 더 일상적인 방식으로 공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여지껏 100인치 이상의 스크린을 불을 켜고 볼 수 있는 환경은 불가능했죠. 가족, 친구와 같이 영화를 볼 때 불을 끄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하며 볼 수 있고, 기계 연결 등 별도의 추가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밝은 곳에서 영상을 보게 되니 자연스레 눈의 피로도 줄어듭니다. 또한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과 사운드를 감상하기 위해 번거로운 기기 연결을 할 필요 없이 쉽고 편하게 전원만 켜면 되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안에 홈 시네마 공간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더 월’이 가지는 의의는 무엇인가요?
마이크로 LED의 특징인 자발광 소자가 극대화된 명암비를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초저반사 기술로 눈부심이 없는 선명한 블랙 색상을 구현하죠. 어두운 영상에서는 개별 소자를 자체적으로 꺼버리기에 엄청난 영상 다이내믹 레인지를 구현합니다. 그야말로 ‘영상의 신세계’를 볼 수 있는 것이죠.
‘더 월 & 하만 럭셔리 패키지’를 구성할 때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이 궁금합니다.
하나의 오디오 브랜드로 AV 시스템을 갖추었을 때보다 최대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조합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만은 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음성인식 기술, 휴대용 및 가정용 스피커 같은 라이프 스타일 파트, 그리고 전 세계 유명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5개(마크 레빈슨, JBL 신세시스, 아캄, 레벨, 렉시콘)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이루어진 토털 오디오 메이커이기에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데 큰 강점을 가졌죠. 공간을 연출할 때 벽에 오디오를 부착하는 ‘인 월In-Wall’과 오디오를 앞에 두는 ‘온 월On-Wall’ 방식으로 나누고, 다양한 공간과 가격대에 따라 10여 개 패키지를 구성했습니다.
이상적인 홈 시네마를 갖춰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좋은 홈 시네마는 아티스트가 완성한 영상과 음향을 온전히 의도에 맞게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예술가는 전 생애를 바쳐 한 편의 창작물을 완성하기도 하죠. 우리는 잘 갖춰진 시스템을 통해 예술을 감상함으로써 좀 더 진지하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고, 더욱 몰입된 경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를 존중하는 방식 중 하나이기도 하죠.
‘온 월 시스템’은 JBL 신세시스 K2 S9900 메인 스피커로 구성
The Wall & Harman Luxury Package
‘더 월 & 하만 럭셔리 패키지’를 기획한 HMG 홈 시네마 디자인은 AV 인스톨레이션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삼성 전자 오피셜 파트너로 등록되었으며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라인의 단독 공급처로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국내 공시지가 50위 이내 주택 중 다수의 AV 전용 공간을 완성한 숙련된 전문가들이 제품 설치 및 수리를 담당한다. 패키지를 주문하면 사용자의 공간과 성향에 최적화된 하만의 5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스피커와 앰프 조합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거친 다음 ‘더 월’과 오디오 시스템이 조화로운 공간이 되도록 설계를 완성한다. 대표적 오디오 시스템은 JBL 신세시스의 16채널 몰입형 서라운드 리시버 ‘SDR-35’, 탁월한 아날로그 하이파이 사운드를 구현해 마크 레빈슨 최고의 인티 앰프로 꼽히는 스테레오 일체형 앰프 ‘No.585.5’ 등이 있다. 직접 ‘더 월 & 하만 럭셔리 패키지’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은 데이코 하우스, HMG 홈 시네마 디자인 쇼룸, 삼성 디지털 프라자 용인 구성점에서 사전 방문 예약으로 체험해볼 수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에서는 예약 없이 ‘더 월’을 만나볼 수 있다.
바이라인 글 안서경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 취재 협조 HMG 홈 시네마 디자인(hmgav.co.kr, 780-9199), 삼성전자(2255-0114)
디자인하우스 [LUXURY 202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